(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 강세를 보였다. 대만증시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다음 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로 상승했다. 홍콩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213.44포인트 (0.99%) 오른 21,816.1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0.04포인트(0.62%) 상승한 1,616.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 후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 대신 첨단 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은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체포된 데 대해 무역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최대 2백만톤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다는 외신의 보도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를 높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국내 증권사의 의견을 인용해 "무역협상이 진행되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누그러질 것인 만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 언급했다.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한편, 엔화 가치도 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80엔(0.06%) 오른 113.460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을 늘린다는 점에서 증시에 강세 재료로 작용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2.34% 올랐고, 소니는 0.22% 뛰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2.31포인트(0.43%) 오른 9,858.76에 장을 마쳤다.

상승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980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데 이어 중국증시가 오름폭을 키워가자 이에 대만증시의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새로운 정책은 외국 기업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종목으로는 애플의 협력사 훙하이 정밀이 2.53% 올랐다.

반면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0.22%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다음 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1.90포인트(1.23%) 상승한 2,634.05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4.89포인트(1.11%) 높아진 1,360.92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가 이어지고 다음 주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와 성장률을 제고할 강력한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거나 완화 혹은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감세와 재정 부양책, 시장 개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미국과 90일간의 무역협상에 돌입한 상태에서 이번에 어떤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지도부가 경제의 경착륙과 대규모 실업을 막고자 성장 중심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ING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개혁ㆍ개방에 대한 의심을 차단하고자 이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서 수입 관세를 대폭 줄이고 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제 안정성, 특히 고용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감세를 포함한 4조위안 규모의 신규 부양책이 발표되고, 특별채권 발행 및 정부 기금이 추가로 지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부동산 업종과 산업재 업종이 2.5% 안팎 올랐고, 원유와 통신업종도 2%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35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37.64포인트(1.29%) 상승한 26,524.3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39.69포인트(1.34%) 상승한 10,556.8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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