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3일 중국증시는 다음 주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1.90포인트(1.23%) 상승한 2,634.05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4.89포인트(1.11%) 높아진 1,360.92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가 이어지고 다음 주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와 성장률을 제고할 강력한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거나 완화 혹은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감세와 재정 부양책, 시장 개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미국과 90일간의 무역협상에 돌입한 상태에서 이번에 어떤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지도부가 경제의 경착륙과 대규모 실업을 막고자 성장 중심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ING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개혁ㆍ개방에 대한 의심을 차단하고자 이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서 수입 관세를 대폭 줄이고 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경제 안정성, 특히 고용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감세를 포함한 4조위안 규모의 신규 부양책이 발표되고, 특별채권 발행 및 정부 기금이 추가로 지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부동산 업종과 산업재 업종이 2.5% 안팎 올랐고, 원유와 통신업종도 2%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35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했다.

홍콩증시 역시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37.64포인트(1.29%) 오른 26,524.35에 마쳤고, H지수는 139.69포인트(1.34%) 오른 10,556.8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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