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이번 주 연속 상승 이후 숨 고르기를 보이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와 같은 2.90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하락한 2.772%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5bp 오른 3.15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3.4bp에서 13.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가파르게 떨어진 뒤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는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고 이번 달 말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끝낼 것이라고 확인했다.

자산매입을 종료하더라도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상당 기간 만기 도래 자산의 재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 금리 수준은 기존대로 최소한 내년 여름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ECB의 2011년 이후 첫 금리 인상 시기가 언제일지 주목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더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라기 총재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이강 인민은행장은 중국 경제가 하락 압력을 느끼고 있다며 잠재 성장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속에서 그의 발언은 향후 중국 경제의 둔화 가속 우려를 자극했다.

이탈리아 국채는 랠리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04%로 줄이기로 결정한 영향이다. 다만 유럽위원회는 여전히 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10.5bp 떨어진 2.901%를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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