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27포인트(0.52%) 상승한 24,654.5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2포인트(0.60%) 오른 2,666.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17포인트(0.76%) 상승한 7,152.48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브렉시트 등 유럽지역 이슈,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기대가 유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 정부가 지방정부에 '중국제조 2015' 관련 업무를 지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적이던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최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50만톤가량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전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하는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던 바 있다.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 방침,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한 보석 결정 등의 최근 소식들도 양국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는 요인이다.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극심했던 시장의 불안감도 진정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도 경기 둔화 우려를 다소 줄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2만7천 명 감소한 20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이다.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최근 차츰 늘어나던 데서 다시 큰 폭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고용시장 호조 상황을 확인시켰다.

유럽에서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신임투표 승리, 이탈리아 정부의 내년 예산안 적자목표 하향 조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줄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말 자산매입(QE)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및 물가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히는 등 완화적인 발언을 내다. 이에따라 ECB의 향후 긴축에 대한 부담이 다소 경감됐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GE 주가가 사물인터넷 사업 론칭 계획을 발표와 JP모건체이스의 낙관적 투자 전망 제시 등으로 12% 이상 급등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는 감소했고, 수입물가는 큰 폭 떨어졌다.

노동부는 1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8월 이후 약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1% 하락이었다.

석유류 수입물가가 12.1%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긴장 완화에 힘입어 증시가 최근의 급락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내놓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제프 사우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달 2일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도를 추천했지만, S&P500 지수가 마침내 바닥에 도달했다고 본다"면서 "매도했던 자금 일부를 다시 시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7%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8% 하락한 50.65달러에, 브렌트유는 0.55% 내린 59.8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4%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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