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이 지방정부에 제공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중국제조 2025' 전략이 삭제됐다고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번 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지방정부를 위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미국이 반발해 온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전략에 대한 내용은 삭제됐다.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전략은 특히 로봇이나 신에너지 자동차 등 하이 테크 섹터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 11월에 발표됐던 같은 가이드라인에는 중국제조 2025 전략에 대한 직접적 언급과 함께 지방정부가 이를 위해 금전적 지지를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이 전략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계획이 중국 기업에 불공정한 혜택을 준다고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SCMP는 중국제고 2025 전략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 뿐, 이는 중국이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또 다른 서류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산업 변화와 업그레이드 등과 관련한 스페셜 펀딩과 관련해 자격이 되는 기업들에 우선권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역시 "최근 중국제조 2025 전략에 대한 언급이 줄어든 만큼 계획이 축소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이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스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진보된 기술을 위해 발전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기밀을 훔치거나 하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공정한 상황이라면 경쟁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