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유로화 하락에 따른 달러 강세에 0.2%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2.60달러(0.2%) 내린 1,247.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성장 및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위험 균형 역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RJO퓨처스의 필 스트레빌 선임 전략가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대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는 약세를 나타내고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5% 오른 97.0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줄어든 점 역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줄였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전략가는 "이번 주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금의 안전자산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제 시장은 18~19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스트레빌 전략가는 "만약 연준이 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낸다면, 달러는 빠르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금이 상승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라자크자다 전략가는 "최근 금이 1,240달러 위로 오른 것은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만약 달러가 비둘기파 연준 영향으로 내린다면 금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