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이 지난 7~11일 6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두 차례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앞선 설문조사 결과였던 세 차례보다 줄어든 것이다.

48%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고 12%는 3월이 아닌 4월 30일과 5월 1일에 있을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28%는 내년 6월까지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KPMG의 콘스탄스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뿐 아니라 세계 경제 둔화 등은 내년 상반기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 긴장감과 낮은 물가가 연준이 내년 초 기다려 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한,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2020년에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2021년 말에는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2.89%까지 오르고 2020년 중반에는 2.93%, 2020년 말에는 다시 2.9%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말에는 2.82%로 금리가 다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월 설문조사에서는 2020년 금리가 3.1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 바 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를 과거에 해 본 적이 없는 만큼 경제 취약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랜트소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차례 금리 인상을 예측하며 "관세와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2020년 중반에 연준은 다시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 중의 43%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업무 능력에 대해 'A' 점수를 줬고 51%는 'B' 점수를 줬다. 15%는 "아직 점수를 매기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그러나 높은 점수를 준 이코노미스트들도 파월 의장의 10월 중립 금리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또한, 47.3%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내년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7.3%의 이코노미스트들만이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몇몇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 정책뿐 아니라 연방 정부의 지나친 지출, 세계 경제 성장 둔화 등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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