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등 여러 부정적인 사건 이후 증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의 조사에 따르면, 특히 사우디 증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는 날에는 정부가 대규모 매수 주문을 걸어 증시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사우디 증시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경제 개혁에 있어 가장 핵심적 부분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10월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터진 이후 사우디를 향한 해외 비판이 높아졌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증시를 떠나면서 증시에 충격으로 작용했다.

통상 사우디 증권 거래소는 정부가 어느 정도 주식을 사들이는지 공개하게 되어있지만, 최근 사우디 정부는 증시를 직접 사는 것이 아니라 사우디 금융 기관들의 에셋 매니저들을 통해 사들이고 있어 통계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삼바파이낸셜그룹의 압둘라 알 마샤드 트레이더는 "정부와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경우 이와 관련된 자금 유입이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면서 "이는 사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타다울 지수는 올해부터 현재까지 9.67% 올랐다. 같은 기간 MSCI 세계 지수는 5.47% 내렸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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