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최저임금이 오르면 제조업 전반에 걸친 생산성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식료품, 1차 금속, 섬유제품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육승환 금융통화연구실 연구위원은 14일 '최저임금과 생산성 : 우리나라 제조업의 사례'에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노동비용 증가에 따른 고용 감소뿐만 아니라 생산성 제고와 같은 질적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2011~2016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지역별 고용조사자료로 사업체별 최저임금 대상 근로자 비율을 계산했다. 업종별·고용 규모별로 평균해서 각각의 최저임금 영향률을 계산했다.

분석결과, 최저임금 상승은 업종별, 규모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식료품, 의복 등은 20% 이상, 석유정제, 기타운송수단은 5%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영향률이 클수록 임금상승률이 더 높아지고 고용증가율은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저임금 인상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식료품, 1차 금속, 섬유제품 등에서는 긍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전자제품, 비금속제품 등 부정적 영향을 보이는 업종도 일부 존재했다.

제조업 전체로는 규모가 클수록 생산성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업종에 따라서는 최저임금 인상의 생산성 개선 효과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 만큼 최저임금으로 상쇄되는 노동비용 증가, 고용 감소와 함께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최저임금이 고용, 임금,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 규모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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