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협상 주시·ECB 완화적…주가·국채 혼조
<뉴욕마켓워치> 무역협상 주시·ECB 완화적…주가·국채 혼조
  • 승인 2018.1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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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추이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이번 주 연속 상승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탄탄한 미국 고용시장이 다시 확인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 하락 위험을 강조하며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정유사로의 원유 수출을 감축할 것이란 소식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기대는 유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하달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중국제조 2015' 전략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적이던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최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50만톤가량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전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하는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ECB는 하지만 만기가 도래하는 보유자산의 재투자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 9월의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 전망도 1.8%에서 1.7%로 낮춰잡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CB가 빠르게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발언을 또 내놨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에서 2만7천 명 감소한 20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4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 폭이다.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최근 차츰 늘어나던 데서 다시 큰 폭 감소하면서 지속적인 고용시장 호조를 확인했다.

노동부는 1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 8월 이후 약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1% 하락이었다. 석유류 수입물가가 12.1%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11포인트(0.29%) 상승한 24,59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2%) 하락한 2,650.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8포인트(0.39%) 내린 7,070.3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종료 등 유럽 이슈,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반적으로 낙관론이 유지됐지만, 시장의 투자 심리를 부양할 만한 추가 소식은 없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가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조사에 대통령이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는 등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정책 방향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재차 큰 폭 줄어든 점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줄이며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인식도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는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골드만삭스는 협상 데드라인인 내년 3월 1일까지 양국의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추가 관세가 부과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향후 합의안 재협상과 의회 통과에서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불안이 다시 부상했다. 파운드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도 상존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JP모건체이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사물인터넷 사업 관련 자회사 론칭 등의 호재에 힘입은 제너럴 일렉트릭(GE) 주가가 7.3%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0.69% 상승했다. 기술주도 0.2% 올랐다. 반면 산업주는 0.25% 내렸고, 재료 분야는 1.13%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문제 등과 관련한 낙관론이 차츰 힘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관련 등 이슈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관세와 관련해서 해법을 얻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문제뿐만 아니라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의 신임투표 승리,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만기 도래 자산의 재투자 방침 등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0.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10% 하락한 20.5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3bp 오른 2.911%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6bp 상승한 3.163%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하락한 2.76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3.4bp에서 15.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장중 내내 방향성을 탐색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가파르게 떨어진 뒤 이번 주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7년래 최고치인 3.232%까지 올랐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후반 2.851%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다시 약 50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하는 등 탄탄한 고용시장을 재확인시켰다.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큰 폭 떨어졌다. 관세가 아직은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변화가 있는지 FOMC 회의 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며 다시 연준을 압박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폴라 솔라네스 채권 매니저는 "다음 주 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1번이나 2번으로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라네스 매니저는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완만해질 것"이라며 "연준의 관점 변화와 덜 매파적인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는 지속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고 이번 달 말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끝낼 것이라고 확인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서 첫 금리 인상 시점을 엿보려고 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다소 비둘기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ECB가 만기 재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톤은 비둘기였다"며 "3조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가 장기 채권값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중국 경제가 하락 압력을 느끼고 있다며 잠재 성장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속에서 그의 발언은 향후 중국 경제의 둔화 가속 우려를 자극했다.

이탈리아 국채는 랠리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04%로 줄이기로 결정한 영향이다. 다만 유럽위원회는 여전히 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4bp 떨어진 2.966%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2.2bp 오른 0.288%를 나타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59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180엔보다 0.413엔(0.36%)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6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700달러보다 0.00060달러(0.05%)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09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72엔보다 0.37엔(0.2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09% 오른 97.063을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긴장이 경감된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달러 상승을 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달러 강세를 도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연준을 압박했다.

아문디 파이오니어 인베스트의 파레쉬 우파드하야 외환 전략 디렉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에 새로운 낙관론이 생겨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안정시킬 수는 없지만, 개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ECB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 계획을 밝힌 뒤 향후 경제 전망치를 하향해 유로에 부담을 줬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시장 분석가는 "드라기 총재가 약간 비둘기파적인 톤을 나타냈다"며 "이런 점이 유로 약세에 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우파드하야 디렉터는 "유로존 위험의 균형이 여전히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며 "현재 거래 범위에서 유로가 랠리를 보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불신임투표 승리로 전일 급반등했던 파운드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메이 총리가 총리직을 이어가더라도 브렉시트 협상안 표결 문제는 여전하다는 심리에서다.

파운드-달러는 0.01% 내린 1.26650달러에 거래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파운드를 부양할 요인이 없어서 횡보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파운드-달러는 유로-달러의 방향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K 에셋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 이사는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표결은 1월 중순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3달러(2.8%) 상승한 52.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사우디의 대미 수출 제한 소식 등 공급 감소 이슈를 주목했다.

이날 일부 외신은 사우디가 미국 정유사로의 원유 수출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미국의 정유사들에 다음 달 수출 물량이 대폭 줄어드는 것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가격에 하락을 압박하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람코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밝혔다.

다른 공급 이슈도 부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내놓은 월간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과 캐나다의 산유량 감축 등으로 내년 2분기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초과 공급 우려가 컸던 데서 시장의 관심이 공급 부족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IE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0월 원유 재고가 57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5년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

선진국 재고 증가에 유가는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공급 위축 경고가 재차 우위를 점했다.

IEA는 또 내년 원유 수요 증가 규모는 하루평균 140만 배럴로 예상했다. 지난 전망에서 변화가 없었다.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가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82만 배럴가량 큰 폭 줄었다고 밝힌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산유국 감산 등으로 유가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젠 멕길리언 이사는 "시장은 지난주부터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시장 움직임도 이런 과정의 일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가 더 하락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더 위축되고 공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강력한 신호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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