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무역 전쟁'을 꼽았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7.3%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을 내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선정했다.

응답자의 20%가량은 금융시장 붕괴 가능성을, 12.7%는 기업투자 둔화를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응답자의 7.3%인 4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으며 9%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수십억 달러어치의 상대국 상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해 무역 전쟁을 벌여왔다.

지난 1일부터 양국은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고, 향후 90일간 무역협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시한 내 긍정적인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가들이 내년 3월 1일까지 시간 내에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데이비드 베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협상이 길고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2020년에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5%가량은 경기 침체가 2021년에, 10%가량은 내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중반부터 말까지 실업률이 평균 3.6%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때의 3.5%보다 소폭 높아진 것이다.

이들은 2020년 중반의 실업률은 평균 3.7%로 예상해 전달 조사치 3.5%보다 높게 잡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1일까지 60명의 금융 및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가 모든 질문에 답한 것은 아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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