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김재동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부이사장(CIO)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국내 주식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CIO는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업 경쟁력과 교역여건 약화, 고령화 등으로 중장기 성장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신성장산업 정부규제, 지배구조 불투명성, 국내 기관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입 여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은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및 국내 경기지표 둔화 등으로 인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이며 채권시장은 안정화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CIO는 해외 주식시장은 미국과 신흥국의 경우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해외 채권은 소폭 약세 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 완화, 신흥국 통화 강세 시 신흥국의 상대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미국은 인프라 투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우려 등이 있는 유럽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다소 제한적으로 이뤄져 채권 투자 환경이 개선되며, 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종료에 따라 소폭 약세 후 안정될 것이다"며 "신흥국은 국가별 편차가 커지나 쿠폰 메리트가 있는 우량 신흥국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 CIO는 대체투자의 경우 해외 대출투자와 인프라 자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정치, 경제적 이슈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해외 대출투자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예상되는 인프라 자산으로 투자가 몰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대체투자는 사모투자(PEF)가 지속해서 성장함에 따라 세컨더리(Secondary) 투자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나, 성장 잠재력과 밸류에이션(Valuation)에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CIO는 내년 달러-원 환율은 하향 안정되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횟수는 1번 정도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환율은 점차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둔화로 내년 금리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예상하며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최대 1회, 미국 연준이 1~2회가량 올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CIO는 내년 해외투자 확대와 주식 비중 축소, 분산투자 등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그는 "주식은 점진적으로 축소하되 글로벌 분산투자하고, 해외 비중을 확대한다"며 "채권은 만기를 분산하고 신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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