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조금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의 무역협상 기대감은 서서히 되돌려지고 있다.

6.82위안까지 밀렸던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6.90위안 수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1,105원대에서 1,12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다시 레인지에 갇혔다. 1,120원대를 벗어날 뚜렷한 재료가 없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포지션 거래가 줄어든 탓에 수급에 따른 일시적인 쏠림 현상은 경계 대상이다.

전일처럼 정오를 전후로 거래가 뜸한 시간대에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이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개장 전 시장 평균환율(MAR, 마) 스팟(현물환) 거래에서는 매수 우위(비디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이 마 거래에서 꾸준하게 매도 주문(오퍼)을 내는 고객 물량이 조금 줄었다고 한다.

이번 주 달러-원이 상승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매도 주문 마 거래를 처리하는 과정 스팟 마 대신 차액결제(ND) 마 거래 시장을 찾았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외환(FX) 스와프 포인트 1개월물의 낙폭이 큰 상황에서 스팟 마 대신 ND 마의 가격 격차를 활용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지방정부에 제공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중국제조 2025' 전략이 삭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중국이 6개월 만에 미국산 대두를 50만톤가량 대량 구매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 양적완화(QE)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ECB는 만기 도래하는 보유자산의 재투자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유로 약세 재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언급했고, ECB의 긴축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를 배포한다.

중국은 11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종료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9%)는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02%)와 나스닥 지수(-0.39%)는 모두 내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2.10원 오른 수준인 1,123.4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2.50∼1,123.5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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