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최정우 기자 = 실무 경험이 풍부한 임원을 확보하려는 증권사들이 NH투자증권 출신의 인물들을 연달아 영입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예정자, 이윤학 BNK자산운용 사장,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전무, 김덕규 KB증권 부동산투자본부장(상무) 등이 NH투자증권 출신이다.

전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수시 공시를 통해 홍원식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예정자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김 대표이사는 오랜 시간 한 회사에 몸담으면서 사원부터 사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NH투자증권에서 과거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13년부터 사장을 지내다 2014년 이후 NH투자증권의 대표이사가 되면서 4년 8개월간 사장을 맡았다.

자산관리(WM)사업부, 홀세일사업부 대표직을 통해 실무에도 능하고, 회사가 매각, 합병 후 통합되는 과정을 매끄럽게 이어왔고,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도 두루 겪었다.

중소형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서는 대형 증권사의 노하우는 물론 신사업을 추진하는데도 적임자인 셈이다.

NH투자증권 출신으로 자산운용사 대표가 된 인물도 있다.

지난해 11월 BNK자산운용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2001년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2012년에는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 등을 맡았다.

오랜 리서치 경험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 연구소장으로 이름을 떨친 그는 BNK자산운용 수탁고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전무도 NH투자증권 출신이다.

NH투자증권에서 강북지역본부, NH프리미어블루 본부장을 역임한 후 농협선물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1년의 휴식기를 가진 후 하이투자증권에 몸담았다.

NH투자증권이 2016년에 메릴린치 센터를 인수합병한 후 거액자산가 대상의 영업을 확대할 때 김원규 전 WM센터 대표와 함께 자산관리 업무를 키워왔다.

지난 7월엔 KB증권으로 둥지를 옮긴 김덕규 상무도 NH증권맨이다.

NH농협증권 종합금융사업본부장과 NH투자증권 종합금융본부장을 거쳤다.

김 상무는 2016년 말 2조억원 규모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와 나인원한남(9천억원), 남대문 오피스(6천200억원) 등 굵직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주도한 대체투자 전문가다.

KB증권에서는 부동산투자본부장(상무)을 맡아 부동산 투자은행(IB) 사업을 총괄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원규 사장의 경우 NH투자증권의 디지털 금융과 IB 등 종합금융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워낙 많아 이베스트증권의 러브콜이 있었을 것"이라며 "김덕규 상무도 워낙 큰 부동산 딜을 많이 해왔던 터라 그 경험들이 업계 인지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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