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3대 이동통신사 주가가 5G 상용화라는 호재에도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다. 올해 실적 부진을 포함한 각종 규제가 주가에 반영된 탓으로, 내년에는 이를 만회할 실적 반전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사진)은 지난 1일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연중 최고 주가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29만1천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타며 지난 13일 종가기준으로 28만원에 머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28일 역대 최고치 1만8천300원을 기록한 이후 5G 상용화에도 별 영향 없이 같은 기간 1만7천700원 선에서 거래됐다.

KT는 그동안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 시달리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5G 상용화 이후 지난 11일 연중 최고치 3만1천200원을 나타냈다.

주가 측면에서만 본다면 5G에 대한 기대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통사들의 주가 부진은 올해 4분기에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 실적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SK텔레콤은 4분기 영업이익 3천196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천13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아현지사 사고에 따른 요금 감면과 추가 피해보상액에 따른 변수가 상존한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 전년대비 4.92% 증가한 영업이익 2천11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통3사의 주가는 5G 민간서비스가 확대되는 내년 3월 이전에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G를 계기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신주의 커다란 변곡점은 네트워크가 크게 변화하는 시기에 나타난다"며 "현시점 역시 수익모델 다변화에 대해 기대감이 극대화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5G 스마트폰 라인업이 강화되고 관련한 요금제가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가입자 유입이 발생해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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