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우려 영향에 상승 출발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5분 전일보다 3.60원 상승한 1,127.0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 강세 재료 우위에 따라 1,12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으나 가격 변동은 크지 않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 속에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만6천명으로 감소하면서 미국의 탄탄한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공식적으로 양적완화(QE) 종료를 결정했으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유로화에 부담을 줬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유로존 경제에 대해 우려했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하달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중국제조 2025' 전략이 삭제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선 낙관론이 강해지고 있다.

수급상으로도 계속된 선박 수주 소식에 달러-원 상단이 제한돼 전반적인 레인지 전망이 강하다.

전일 삼성중공업은 2천112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1척 수주 계약을 오세아니아지역 선주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으나 달러-원이 1,130원 선을 뚫을 가능성은 크지 않고 연말로 갈수록 레인지에 갇힐 것"이라며 "중국 증시 부양 기대도 있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25~1,128원 중심으로 거래될 것"이라며 "1,120원대에서 매수세가 버티고 있고 국내 회사들은 1,130원 넘어가야 네고 물량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9엔 상승한 113.626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050달러 내린 1.13589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8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7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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