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잘못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코노믹 사이클 리서치 인스터튜트(Economic Cycle Research Institute)의 공동 창립자인 라크쉬먼 아추탄은 13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연준과 월가가 모두 인플레이션을 잘못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침체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경기 추세 대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순환적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특히 연준과 많은 시장 참가자가 그것을 실제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들은 인플레이션의 수준을 보고 있고, 이는 일반적으로 목표치 근처로 올랐다"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베테랑 경제 예측가인 아추탄은 인플레이션 주기가 끝나가고 있다는 증거로 하나의 차트를 제시했다.







아추탄은 "이것은 단지 2년 간의 인플레 주기"라며 "생산자물가(PPI)와 소비자물가(CPI) 성장률이 각각 10개월과 11개월 만의 최저치 부근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는 단순히 유가 때문이 아니다"라며 "최근의 고점은 지난 7월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차트가 연준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아추탄은 초강세론자에서 올해 약세론자로 돌아섰다. 그는 지난 4월에 "경기 선행지수가 모멘텀 둔화를 나타내기 때문에 경기 성장세도 악화할 것"이라고 관측했었다.

그는 "내가 다시 강세론자가 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하향 기조를 더욱 명확히 인식해야 하고, 주요 성장 선행 지표가 반드시 호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둔화로 금리인상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49년 만의 최저치인 실업률과 9년 반 만의 최대치인 임금 상승률 등으로 금리인상 중단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예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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