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의 핵심 경제정책을 성안하고, 뒷받침할 기획재정부 1차관과 2차관에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 비서관과 구윤철 기재부 예산실장이 14일 임명됐다.

이호승 차관과 구윤철 차관은 기재부 내 핵심 부서인 경제정책국과 예산실에서 주요 보직을 거친 '정책통'과 '예산통'으로 일찌감치 차관 물망에 오른 인물들이다.

이 차관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줄곧 경제정책 분야에만 천착해 온 정통 관료다.

경제정책국장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인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을 모두 거쳤고, 이후 정책조정국장도 역임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을 거치는 등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안목도 갖췄다.

경제정책국장을 맡던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1급 직책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실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옮겨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 전반을 다뤘다.

거시 분석과 정책 입안 능력이 매우 뛰어난 스마트한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조용조용한 스타일이지만 정책 추진력이 강해 외유내강형의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가 많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인해 후배들에게도 신망이 두텁다.

일이 많아 기재부 내에서도 스트레스가 많은 부서인 경제정책국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지만, 후배들에게 일을 떠넘기는 일이 없을 정도로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왔다.

하지만 업무 추진력은 매우 강하다는 평가다. 다만 입이 무거워 고집스럽다는 얘기도 듣는다.

기재부 노조가 매년 실시하는 '닮고 싶은 상사' 평가에서 3번이나 이름을 올리면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기재부 예산실장을 맡아 우리나라 나라 살림을 책임져 온 구윤철 차관은 정책, 대외경제 분야는 물론 재정과 예산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3급인 인사관리비서관실 행정관에서 1급인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까지 초고속으로 오른 것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기재부로 돌아와서는 성과관리심의관과 재정성과심의관을 거쳐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과 예산총괄심의관을 역임한 뒤 예산실장에 올라 전체 나라 살림을 총괄했다.

성품이 온화하고 직원들과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정책 방향을 정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이호승 차관과 마찬가지로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3번 연속 선정되면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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