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단행한 대규모 차관급 인사에서 광주 동신고 출신이 3명이나 배출되면서 관심을 끈다.

이날 발표된 16명의 차관급 인사 가운데 동신고 출신은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과 정무경 조달청장,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등 3명이다.

현직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과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까지 합치면 현 정부에서 동신고 출신의 차관급 인사는 모두 5명이다.

장관급 중에선 정순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장이 동신고를 나왔다.

행정고시 32회인 이호승 차관은 1965년생이며, 정무경 청장은 1964년생으로 행시 31회다.

고등학교를 선후배로 같이 다녔고, 기재부에서도 고위직을 같이 지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1961년생으로 이 차관이나 정 청장보다는 선배다. 행시 31회다.

인맥이나 학맥을 중요시하지 않는 현 정부에서 동시에 3명이나 같은 날 차관에 임명됐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다만, 동신고는 과거에도 고위 관료들을 배출해 왔다.

박형수 통계청장과 정승 식약처장 등이 동신고 출신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호승 차관에 대해 "'거시경제통'으로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다져진 국정과제와 현장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정책성과를 가속화하고 경제활력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무경 청장에 대해서는 "폭넓은 행정 경험과 식견으로 공정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달행정을 펼쳐 경제 활성화 및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 관해선 "인사제도·정책에 정통한 인사 전문가로서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공직사회 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적임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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