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과 연동되면서 추가 상승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6.60원 상승한 1,130.0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권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특히 삼성전자가 4만원 아래로 내려서면서 코스피 하락을 이끌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급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에 액면분할 이후 기준으로 1년 9개월여 만에 3만 원대로 추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따라 달러-위안(CNH) 환율도 6.89위안대로 추가 상승해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연말 공급 우위 전망에도 최근 개장 전 시장 평균환율(MAR, 마) 거래에서 매수 우위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 장중 매수 수요도 탄탄하다.

비둘기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고용 시장 강세 영향도 이어지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7원에서 1,13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역내 수급은 대체로 한산해 주식 시장 흐름을 주목했다.

리스크오프가 강해질 수 있어 달러-원 상단을 1,130원 위로 열어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위안화 환율이 오르고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 주가지수의 낙폭이 커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며 "달러-위안(CNH) 환율이 계속 올라서 장중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런데도 "최근 레인지 흐름에서 1,130원에선 저항이 다소 있을 것"이라며 "상단에서 매도세 나올 수 있어 1,120원대 후반에서 안착 마감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연말에는 보통 마 거래에서 마이너스(-) 5전 거래가 많은데 이번 주 내내 매수세가 강했다"며 "익일 마 거래에서도 매수 쪽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삼성전자 주가가 3만원을 뚫고 내려오면서 반등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 영향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고점을 더 높일 것으로 보여 숏재료가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10원 상승한 1,126.50원에 출발했다.

오전 내내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1,130원을 상향 돌파했다.

달러화 강세 속에 위안화 약세, 주가지수 하락 등 영향이 가세하면서 1,130.4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0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41엔 내린 113.45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1달러 내린 1.1356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8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4.0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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