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4일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해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입장이 발표된 여파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2시 17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360달러(0.28%) 낮은 1.26290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최근 신임 투표에서 승리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의 일부 사안을 두고 재협상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EU 정상들이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자 내리막을 걸었다.

전날 EU 정상들은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재협상의 문은 닫혀있다고 강조했다.

북아일랜드 '안전장치'(backstop)는 일시적으로 적용되는 조건으로 영국의 발목을 잡으려는 게 아니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양측은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에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통관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내부에서는 EU에 계속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EU 정상은 재협상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면서도 영국 내부에서 일고 있는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안전장치의 존재 이유에 대해 명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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