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번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내년부턴 관망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미국 CNBC의 짐 크레이머가 13일(현지시각) 주장했다.

크레이머는 자신의 TV쇼 '매드 머니'에서 "미국 경제가 둔화, 아마도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논쟁적인 증거가 충분하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 앞서 관망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미국 실업률이 수십 년 내 가장 낮을 정도로 경제가 탄탄하지만, 디플레이션 또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크레이머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다양한 상품 가격도 미끄러지는 현상이 포착됐다. 주택가격과 주택거래량도 줄었는데 이는 통상 가격 하향 나선의 '전주'가 되곤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크레이머는 "사상 최저 수준인 실업률과 임금 상승세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크다"며 "이후 연준은 긴축정책을 고수하고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려 하겠지만 그것은 지나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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