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축소 등으로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에서도 차입비율이 낮고 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이 더 선호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4일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의 케이사르 마스리 연구원은 "2017년 재무제표가 양호한 기업의 주가가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보다 양호했으며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상승하면 재무제표가 양호한 기업의 주가가 더 좋은 성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회사채 스프레드는 기업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전환된 만큼 재무제표가 나쁜 기업들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반박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골드만은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보류한다고 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스리 연구원은 "이 경우에도 유럽과 중국, 신흥시장의 경기 둔화로 촉발된 위험을 상쇄하기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도 대차대조표를 줄이고 있어서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 가격의 랠리(금리 하락)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불러일으켰지만, 이것이 증시를 부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긴축에 대한 안도가 신용 스프레드에 민감도를 키우는 펀더멘털 악화를 상쇄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역사적인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지속해서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재무제표가 양호한 기업의 주식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스프레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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