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통신업체 티모바일과 스프린트가 당국으로부터 합병을 승인받는 대신 중국 화웨이 제품 구매를 제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로이터통신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두 회사의 모회사가 화웨이 제품 구매를 제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미 당국이 이르면 다음 주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정부는 티모바일의 대주주인 독일 도이체텔레콤에 화웨이 제품 사용 중단을 꾸준히 압박해 왔다.

이는 또한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심사의 중요한 요건이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티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이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는 중이다. 이번 합병 건은 지난 4월에 발표됐다.

스프린트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방크는 화웨이의 4G 네트워크 장비를 노키아와 에릭슨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관료들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깊이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화웨이 장비를 미국 네트워크에 사용하는 것은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의심한다고 평가했다.

악시오스는 또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후 화웨이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 발화점이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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