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하강국면에 있다며, 내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물가는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연구원은 16일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에서 "건설업의 불황, 유동성 제약에 따른 소비절벽, 산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 경기 둔화 리스크 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6%에서 2.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의 개선 속도가 더딘 데다 경기 부진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자산가격 하락 등이 민간소비 제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투자 감소가 나타나면서 경기 하강이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중국 시장 하방리스크, 반도체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도 1.7%를 나타낼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올해 낮은 물가상승률의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무역분쟁, 금리 인상, 확장적 재정지출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흥국은 미·중 무역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리스크 요인이 성장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중장기적 둔화 가능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성장세 둔화를 막고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투자 활력 제고,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의 실질구매력 확충과 소비심리 개선을 통한 소비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SOC 투자 조기 집행 등으로 건설투자 위축이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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