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금융지주가 이번 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행장과 회장직을 분리한 이후 실시하는 두 번째 인사로 최소 3곳 이상의 사장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번 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7곳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확정한다.

대상은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 총 9명이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곳은 KB증권이다.

과거 현대증권을 인수한 이후 조직적 화합을 위해 지난 2년간 복수대표 체제를 운영해 온 KB증권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내년부터는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차기 증권 사장 후보군으로 박정림ㆍ전귀상 부행장이 거론된다.

그룹의 WM을 총괄하는 박 부행장은 오랜 시간 자산운용 시장에서 쌓아온 경력을 기반으로 증권 행이 점쳐지고 있다.

만약 박 부행장이 KB증권 사장이 되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이자 KB금융 내에서는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에 이어 두 번째 CEO가 된다.

전 부행장은 그룹 CIB부문장으로 과거 그룹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조직 통합에 기여한 만큼 통합된 KB증권 조직을 무난히 이끌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은 2014년 말 선임된 이래 지금까지 조직을 이끌어왔다.

신탁업황의 호황에 힘입어 실적은 안정적이었지만, 계열사 사장단 중 가장 오랜 시간 임기를 이어왔다는 점이 이번 인사에서의 교체 배경으로 손꼽힌다.

박지우 KB캐피탈 사장도 2015년 3월 선임된 당시 1년의 임기를 부여받은 이래 3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

양종희 사장은 KB금융 후계구도에 있어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될 만큼 윤 회장의 신임이 두텁고, 조재민·이현승 사장 역시 자산운용사를 이끈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장단이다.

KB금융은 이번 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확정한 이후 계열사 임직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