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은 통화정책 정상화가 향후 몇 달간 증시 급락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경제 및 통화정책부문 헤드는 "이번 분기 미국 증시의 긴장감은 단독 이벤트가 아니라 통화정책 정상화, 무역 긴장 고조, 정치적 불확실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BIS는 미국 증시에 특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을 꼽았다.

BIS 보고서는 "주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자 금융시장은 지난 분기에 급락세를 겪었다"며 "전 세계 경제가 보내오는 혼재된 시그널과 느리지만 꾸준한 긴축 기조는 증시 조정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19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달 말까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IS는 "이어지는 무역 긴장감과 높아진 정치적 불확실성도 안전한 곳으로 피해가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최근 고조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프랑스 지역의 노란 조끼 시위, 이탈리아의 재정지출 등이 꼽혔다.

BIS는 증시 하락세를 불러일으키는 요인들이 최소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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