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4분 전일보다 1.00원 상승한 1,131.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중국의 11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에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속에 지표 악화 등 증시 악재가 지속되면서 리스크오프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는 주간에 들어선만큼 개장 초반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돼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다.
이날 개장 후 1분이 지나도록 첫 거래가 체결되지 않아 이벤트 전 눈치 보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레인지 상단인 1,130원대로 진입한 가운데 출회를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아 수급 상황 또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장 이후 첫 거래가 한참 동안 이뤄지지 않은 것을 보면 급한 물량 처리보단 눈치보기 심리가 강하다"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FOMC 전까지 이런 분위기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 시장도 눈에 띌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위안화 흐름에 민감히 반응하겠으나 1,134원 정도에선 고점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1엔 상승한 113.395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0067달러 오른 1.13070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7.9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98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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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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