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케이프-스페이시스 등, 영화관-테마파크 융합 서비스 착수

"美 위치 기반 VR 시장, 5년 내 120억 弗에 달할 것"

할리우드 제작자 "스트리밍-TV 고품질화 충격 받는 영화업계 돌파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가상 현실(VR) 수요가 애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도 미국 스타트업들이 할리우드 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17일 이같이 전하면서 드림스케이프와 스페이시스 및 더 보이드를 대표적으로 거명했다.

CNBC는 이들 스타트업이 현재 `가정' 수준에 머무는 VR 수요를 바깥으로 끌어내 영화관과 테마파크를 합친 것과 같은 업그레이드 체험으로 높이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VR 전문 리서치 기관 그린라이트 인사이츠는 미국의 VR 위치 기반 시장(location-based market) 규모가 5년 사이 1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분야의 대표적 스타트업으로 CNBC는 드림스케이프 이머시브를 지적했다.

아이맥스, AMC, 폭스 및 워너 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큰 손'들의 지원을 받는 드림스케이프는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 최대 쇼핑몰 가운데 한 곳에 첫 VR 체험관을 설치했다고 CNBC는 전했다.

드림스케이프는 미국의 또 다른 4대 도시에도 같은 체험관을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스케이프 VR 체험관은 20달러 입장료를 내면 개인적으로는 소유가 쉽지 않은 몇천 달러어치의 해당 장비를 대여해 약 20분 길이의 VR 작품을 즐길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드림스케이프는 영화관과 테마파크를 합친 것과 같은 VR 체험을 가능케 하는 작품 3개를 구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스케이프 관계자는 "이렇게 업그레이드된 VR 체험은 처음 서비스되는 것"이라면서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각 가정으로 파고들게 하려는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VR 체험을 공유토록 함으로써 해당 시장의 사회적 측면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북미 최대 극장 체인 AMC의 경우 드림스케이프와의 협업을 통해 영화관 방문객을 늘리려는 계산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유수 영화 제작자로 '맨 인 블랙' 등을 만든 월터 파커스는 "영화 산업이 스트리밍 확산과 TV 고품질화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VR 서비스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드림스케이프 외에 컴캐스트 벤처스 지원을 받는 VR 스타트업 스페이시스가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의 대형 쇼핑몰에 VR 체험관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또 디즈니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한 더 보이드도 올해미국 내 스타워즈 VR 체험관을 17개로 늘렸다고 CNBC는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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