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지난 3분기에만 헤지펀드 170여개가량이 청산돼 헤지펀드 업계가 불확실성 증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헤지펀드리서치(HFR)는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에 174개 헤지펀드가 청산돼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신규 설립된 헤지펀드 수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해당 분기에 새로 설립된 헤지펀드는 144개에 달했다.

3분기 청산 펀드는 2분기의 125개를 웃도는 수준으로 2~3분기 전체 청산 펀드는 299개로 증가했다.

HFR의 케네스 하인즈 대표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3분기와 연말로 가면서 계속되는 무역 및 관세 협상 등으로 가속화됐다"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경향이 줄어들고 펀드 청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펀드 성과는 10월 수익률이 3.1% 하락한 영향으로 올해 들어 11월까지 마이너스 2%를 기록했다.

펀드 청산에도 많은 펀드가 다시 설립되면서 펀드 수수료는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평균 헤지펀드 운용수수료는 1.43%로 2008년 HFR이 추정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인센티브 수수료도 16.93%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설립된 펀드의 평균 운용수수료는 1.30%로, 업계 평균보다 13bp가량 낮다. 다만 신규 펀드의 평균 인센티브 수수료는 업계 평균보다 높은 17.58% 정도다.

3분기 말 기준 헤지펀드 자산은 3조2천억 달러로 3분기까지 9개월간 111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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