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7일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2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64포인트(0.45%) 하락한 2,582.10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08포인트(0.91%) 내린 1,315.34에 거래됐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이날 전장대비 0.25%, 0.43% 낮은 수준에서 하락 출발해 개장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선전증시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1.4%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중국의 11월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둔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진 점이 증시를 짓누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지난 11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하는 데 그치며 15년 만에 최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전년동기대비 5.4% 증가, 2008년 1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가 미중 무역 전쟁의 본격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 지도부가 이번 주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부양책의 청사진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도 중국증시의 상승 동력이 되지 못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37거래일 만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재개했다.

7일 만기 역RP 1천600억 위안(약 26조2천432억 원)을 공급됐다. 만기 도래 물량도 없어 해당 금액은 순공급된다.

이에 따라 역대 최장 기간이었던 역RP 중단 기록이 이날부로 깨지게 됐다.

업종별로는 통신, 정보기술 등 무역 전쟁 취약 업종의 낙폭이 컸다.

반면 금융, 소재 등 종목의 하락 폭은 비교적 크지 않았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