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를 위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내년 1월 중순께 6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와 협의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회사채 실무를 담당할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을 선정했다. 만기는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예정된 수순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조원 규모의 쉬완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초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6천억원 규모로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를 도우려고 했지만, 막판에 양측 간 이견을 보이면서 무산됐다.

CJ제일제당은 JKL파트너스의 빈자리를 회사채 발행으로 메우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우선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3천억원에 달하는 쉬완스를 인수하는 용도인 만큼 재무적 리스크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CJ제일제당의 쉬완스 인수가 완료되면 대규모 자금 소요에 따른 재무구조 저하가 불가피하다"면서 "계속된 투자로 재무여력이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이런 자금 지출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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