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감독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에서 고연령대의 투자 비중이 크다며 불완전판매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1조원이며 이중 개인투자자 잔액은 47조2천억원에 달한다.

투자 연령대는 50대가 30.7%, 60대가 25.4%였으며, 60대 이상이 전체금액의 41.7%를 차지했다.

판매형태는 은행신탁이 75.8%로 가장 높았고, 증권이 12.3%, 펀드가 9.7%를 나타냈다.

모든 연령대에서 투자 시 대부분 은행신탁을 이용했으며 모든 연령대별로 신탁 비중이 최소 71% 이상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80대 이상이 1억7천230만원, 70대가 1억230만원, 60대가 7천530만원이었다.

금감원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1인당 평균투자금액이 증가했다며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등이 안정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노후자금의 투자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은행신탁의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6천400만원으로 증권사보다 1천100만원 더 많은 금액이 투자됐다. 70대 이상 고령투자자 수는 은행신탁이 증권사보다 6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전체투자금액 중 75.8%가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됐다"며 "은행 창구직원의 적극적인 투자 권유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70대 이상 고령 투자자와 투자부적격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투자자 숙려제도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을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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