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7일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 02375-3809) 경쟁입찰에서 3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97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9천890억 원이 응찰해 329.7%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1.945~2.00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26.3%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입찰 물량이 적어 입찰이 무난했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워낙 수량이 적은 데다 입찰 대행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PD들이 예상하던 낙찰금리 수준과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연금 같은 특수수요도 많지 않았다는 반증이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이 3천 개밖에 안되서 무난하게 됐다"며 "평소 입찰 강도가 강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조금 약한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년물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낙찰이 민평 수준으로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실제로 20년 구간에 가격 변화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입찰은 수량도 적고 무난했다"며 "장내금리 수준에서 낙찰됐는데 시장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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