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UBS는 올해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 온 달러화가 내년에는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 호주판에 따르면 UBS는 달러화 르네상스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독주 시대가 곧 끝날 것으로 관측했다.

UBS는 달러 지수가 내년에 6.5% 낮은 91로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단기 금리의 상승세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금리가 과도하게 낮고 달러화가 고평가된 상태인 것도 달러화 약세를 전망한 배경으로 언급됐다.

UBS는 다른 국가의 통화 긴축을 달러화가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향후 2년 동안 금리를 고작 3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금리 인상폭은 각각 60bp와 50bp로 반영됐는데 과소평가됐다는 게 UBS의 주장이다.

UBS는 호주중앙은행(RBA)과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앞으로 1년 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장은 향후 2년 동안의 금리 인상 폭을 10bp로 지나치게 작게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UBS는 시장이 중앙은행의 긴축 확률을 낮게 예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비로소 긴축을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중앙은행이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때 격렬하게 반응하는데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펼쳐질 것으로 UBS는 관측했다.

UBS는 내년에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로 상승할 것이라며 대다수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 성장과 통화 긴축의 결과로 특히 파운드화와 스위스프랑화가 유로화 대비로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UBS는 분석했다.

이어 UBS는 올해 가파르게 떨어진 호주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가 내년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달러화 하락세가 당장 나타나지 않고 내년 하반기에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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