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에서 강보합 권에 머물렀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50원 오른 1,131.30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다리며 수급 중심의 시장 흐름이 이어졌다.

1,130원대 이상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비슷하게 나왔다.

거래량이 적고, 포지션 플레이도 소극적인 전형적인 연말 장세를 나타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도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다.

◇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6.00∼1,13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 포지션이 롱이고, 외환(FX) 스와프도 밀리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달러가 부족하다"며 "이는 장중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게 하는 여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위안화(CNH)가 밑으로 밀리지 않고 버텼기 때문에 달러-원도 하락하지 않았다"며 "달러-원이 꾸역꾸역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밀리면 훅 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스와프 시장이 안정되면 달러-원 환율도 영향에 들 수 있다"며 "일단 역외 위안화 환율이 6.9위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호가도 촘촘하지 않고, 완전히 눈치 보기 연말 장세였다"며 "레인지도 계속 좁았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지난주에는 1,130원이 저항선이었는데, 오늘은 지지받았다"며 "그 정도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이 가격에 반영된 가운데 상단은 1,140원으로 볼 수 있는 박스권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가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90원 상승한 1,132.70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장중 고점 1,133원대에서는 추가로 오르지 못했다.

네고 물량이 꾸준했다. 오후 들어서는 1,130원 밑으로 밀렸다가,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저점 인식 매수세가 나왔다.

달러화는 1,129.50원에 저점, 1,133.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1.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4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8% 오른 2,071.09, 코스닥은 0.67% 밀린 661.9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3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6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7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11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40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4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4.0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80원, 고점은 164.1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5억1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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