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저가 매수세의 도움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만증시는 제조업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여파에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저가 매수세의 도움으로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32.05포인트(0.62%) 높은 21,506.8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2.04포인트(0.13%) 오른 1,594.20을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 후 잠시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곧 반등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전날 2% 넘게 닛케이지수가 하락한 데 대해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해외투자자 중 일부는 이미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가면서 소량 구매에도 시세가 쉽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미즈호은행은 "투자자들이 원하던 산타 랠리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지만, 최소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은 행복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북돋웠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이 전장 대비 0.091엔(0.08%) 오른 113.47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리는 증시 강세 재료다.

한편 르노가 자동차 연맹체를 구축해온 닛산에 긴급 주주총회 소집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닛산 주식은 0.28%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19일 모바일 유닛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0.51% 올랐다.

이외 우량주 중에는 닌텐도와 도요타는 각각 0.31%, 0.16% 상승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제조업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여파에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3.37포인트(0.14%) 오른 9,787.53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이내 반등하여 강세 흐름을 보이며 강보합권에 안착했다.

대만 제조업 매출이 호조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대만경제부(MOE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대만 제조업 매출은 2분기 대비 9.9% 증가한 2천3백5십억 달러로 집계되었다.

다만 오는 18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에 상승폭은 제한되었다.

개별종목으로는 시가총액 1위인 반도체회사 TSMC가 0.45% 올랐다.

한편 포모사 석유화학은 1.35% 올랐고 케세이 금융지주는 0.32%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예정돼 있어서 투자자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23포인트(0.16%) 상승한 2,579.97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4.10포인트(0.31%) 떨어진 1,323.31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해 한때 낙폭을 다소 늘리기도 했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최근 경제지표들이 모두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부양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중국 경제의 개혁개방 40주년을 기념해 연설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 핵심 지도부와 각 부처 부장(장관) 등이 참여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이번주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보복관세 25%를 중단한다고 밝힘에 따라 중국의 자동차업체 주가는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이같은 발표에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길리 자동차와 비야디(BYD)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건강관리업종이 1.5% 떨어졌고, 정보기술(IT)업종과 통신업종이 모두 1% 미만의 약세를 나타냈다.

은행과 부동산업종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에 고무돼 상승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37거래일 만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재개해 시중에 약 26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6.81포인트(0.03%) 하락한 26,087.9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7.62포인트(0.07%) 하락한 10,351.8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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