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가 이르면 내년 1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1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대차가 추진하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GBC에 대한 수도권정비위 심의를 내년 1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BC 건설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한국전력공사의 삼성동 부지를 인수한 이후 각종 규제로 답보상태를 이어갔다. 특히, 현대차는 감정가 3조3천466억원의 부지를 10조원에 사들였으나, 4년 동안 착공 지연으로 금융비용만 허비했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을 발표하면서 인구유발 저감방안을 마련하고 수도권정비위 심의 등을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수도권정비위 심의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3조7천억원을 투자해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신사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총 7만9천342㎡ 부지에 지상과 지하를 합쳐 연면적 92만8천887㎡ 규모다.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타워뿐 아니라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된다.

그동안 GBC는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과했으나, 마지막 관문이었던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나 보류됐다.

내년에 수도권정비위 심사를 통과하면 서울시의 건축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GBC 사업계획 확정시 현대차그룹이 예상한 4년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2023년 말에는 완공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도 앓던 이가 빠졌다는 반응이나, 앞으로 진행될 심의절차 등을 의식한 듯 여전히 신중한 반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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