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부동산가격이 급락하는 등 내년에도 하향 추세를 지속하겠지만, 전면적인 붕괴 위험은 없다고 CNBC 방송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홍콩 내수 경제 탄력성, 홍콩으로 이주하는 본토 중국인들의 대기수요가 내년 홍콩 부동산가격의 하락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소재 부동산투자회사 포트우드 캐피털의 설립자인 피터 처치하우스는 CNBC방송의 '스쿼스 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에서 금융위기 비슷한 것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기본적인 펀더멘털을 보면 홍콩 부동산 시장은 조정을 겪고 있다고 본다. 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심한 부동산 시장"이라면서 현재 나타나는 가격 하락 추세로 거주용 부동산가격이 내년 말까지 평균 최대 2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극심한 하락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처치하우스는 "홍콩의 기본적인 펀더멘털은 상당히 양호하다"면서 대규모 대지 공급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투자기관들은 홍콩의 거주용 부동산가격이 내년 말까지 10~20%가량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다수 내봤다.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회사인 JLL은 지난달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하면 최대 2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CLSA홍콩의 부동산 리서치 헤드인 니콜 웡은 지난 8월 향후 12개월 동안 15% 하락을 전망했다.

웡 헤드는 이날 CNBC방송의 '스트리트 사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향후 3~4개월간 부동산가격이 6%가량 하락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매우 빠르게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에는 중국 본토 매수자들의 수요가 가격을 떠받칠 것으로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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