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15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1bp 내린 2.880%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하락한 3.138%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하락한 2.72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5.8bp에서 15.9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FOMC 회의가 다가오며 미 국채시장은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최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모두 조정영역에 진입하는 등 증시 우려는 계속 커지지만, 인플레이션 가속 우려는 줄었다. 중국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는 한껏 고조된 상태다.

연준이 오는 18~19일 회의에서 올해 네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지만, 내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이후 금리 인상 중단 힌트를 줄지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연준의 점도표 등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퍼리스의 신 다비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내년을 앞두고 시장은 연준의 실질 금리가 너무 높은 것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뉴욕증시의 부진과 달리 미국 경제 성장률은 연준이 긴축 정책 속도에서 물러날 이유가 없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연준 외에도 이번 주에는 미 국채시장이 주목할 이슈들이 많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 경제지표가 나온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본은행(BOJ)과 영란은행(BOE) 등의 정책 결정 회의가 있다. 또 브렉시트 관련 소식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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