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2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08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384엔보다 0.303엔(0.2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40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003달러보다 0.00403달러(0.36%)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24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13엔보다 0.11엔(0.0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8% 내린 97.197을 기록했다.

오는 18~1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달러에는 경계심이 작용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미국 외 다른 나라의 경제지표 부진, 정치적인 불안 등으로 지난주 18개월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네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참여자들은 내년 금리 인상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볼 때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등의 금리 결정 회의도 이번주 예정돼 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 콘퍼런스에서 어떤 말을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관련 우려도 계속되는 중이다.

최근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오안다의 크래이그 엘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브렉시트는 향후 몇주간 파운드화의 변동성을 극단적으로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는 0.20% 오른 1.26060달러를 기록 중이다.

아문디 자산운용은 내년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시장 심리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는 "성장 둔화와 금융 환경 약화 가능성으로 연준이 추가 긴축에서 멀어진다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시나리오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점차 금리 인상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ECB가 위험의 균형이 하락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고, 프랑스의 저항도 강해지고 있어 유로에는 부담을 주고 있다"며 "유로가 강세를 보이려면 여전히 몇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달러가 현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유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보다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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