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 0.8% 상승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0.40달러(0.8%) 오른 1,251.8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상과 관련해 보다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5% 내린 97.15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그동안 시장은 내년 3~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최근 비둘기파적인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 역시 안전자산인 금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시장은 FOMC뿐만 아니라 중국의 연간 경제 콘퍼런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 등에서 금에 우호적인 발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헤지펀드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값에 매수 입장을 나타냈는데 이는 연준 회의 결과가 비둘기파적일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점을 뜻한다"고 전했다.

이날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는 것 역시 안전자산인 금값의 수요를 끌어올렸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일제히 1.5% 급락하고 있다.

이 밖에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