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17일 나바로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물가상승이 거의 없는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준은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을 비판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파리는 불타고 중국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또 한 차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바로 국장은 "연준이 지금 금리를 인상하려는 유일한 이유는 자신들의 독립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바로 국장은 전날에도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며 연준을 비판했다.

드러켄밀러와 워시 전 이사는 "금리 인상과 유동성 긴축이라는 두 가지 공세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연준이 더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할 때는 2010년 초였다"면서 "미국 경제는 내년까지 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정책 실수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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