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74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384엔보다 0.637엔(0.56%)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45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003달러보다 0.00449달러(0.40%)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91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8.13엔보다 0.22엔(0.1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34% 내린 97.139를 기록했다.

오는 18~1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달러에 경계심이 작용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볼 때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 오는 19일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77%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의 경우 어떤 달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지목되지 않고 있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3번의 금리 인상이 나타나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덜 확신한다.

달러지수는 미국 외 다른 나라의 경제지표 부진, 정치적인 불안 등으로 지난주 18개월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이머징마켓 통화 전략가는 "달러 투기세력의 롱 포지션이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에 더 줄었다"며 "글로벌 경제 둔화가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시기에 연준이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정책 실수가 될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외에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등의 금리 결정 회의도 이번주 예정돼 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 콘퍼런스에서 어떤 말을 할지에도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내년 1월 중순으로 연기된 가운데,브렉시트 관련 우려도 계속되는 중이다.

최근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브렉시트는 향후 몇주 파운드화 변동성을 극단적으로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는 0.25% 오른 1.26123달러를 기록 중이다.

아문디 자산운용은 내년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시장 심리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는 "성장 둔화와 금융 환경 약화 가능성으로 연준이 추가 긴축에서 멀어진다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시나리오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점차 금리 인상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ECB의 `위험 균형'이 하락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고, 프랑스의 저항도 강해지고 있어 유로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유로가 강세를 보이려면 여전히 몇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뜻"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달러가 현 수준에 머물겠지만, 유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보다 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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