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황윤정 기자 = 한국거래소가 내년 초 대대적인 임원 인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지원 이사장이 취임한 후 올해 초 조직개편을 추진한 지 1년 만에 다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년 2월 초 정기 인사를 앞두고 부서마다 소규모 팀을 줄이는 조직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원이 서너명에 불과한 팀을 줄이는 대신 한 팀에 편입된 인원은 늘려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올해 초 정지원 이사장은 코스닥시장본부 내 3개 부서에서 팀을 하나씩 늘리는 등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내년 초에는 임원급 임기만료 시기가 몰려있어 비는 자리가 많다.

이해선 시장감시위원장은 임기가 이미 지났고, 안상환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 14일로 임기가 만료됐다.

차기 시장감시위원장은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차기 경영지원본부장에는 채남기 경영지원본부 상무가 내정된 상태다.

내년 1월 26일에는 권오현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 김현철 시장감시본부 상무, 임재준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의 임기가 한꺼번에 끝난다.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부서장급 역시 6~7명으로 예상됐다.

이에 임원 승진과 더불어 대규모의 팀장급 승진과 부서장급 이동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시장감시위원장과 경영지원본부장, 코스닥시장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차기 시감위원장 후보인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불문과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과 석사, 미국 오레곤대학교 경제학과 석사를 마쳤다.

송 위원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총괄과, 국무조정실 재정금융기후정책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을 거쳐 국정기획자문회의 선임 전문위원, 금융위 상임위원을 맡아왔다. 시장감시위원회 추천을 받았다.

차기 경영지원본부장 내정자로 올라간 채남기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는 정 이사장이 추천했으며, 친 금융위원회 인사로 알려졌다.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매매제도팀장, 주식시장부장을 거쳐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를 맡은 후 올해 경영지원본부로 왔다.

고려대 영어영문학 학사와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정기 인사는 내년 2월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년이 60세로 늘었는데 임피제는 55세로 빨리 들어가는 편이어서 임금피크제 관련 부서장급의 변화가 얼마나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고, 직원들 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yjhw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