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연기금이 이달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14일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2023년, 2025년, 2028년, 2033년 만기 MBS를 총 3천100억 원 규모로 매수했다.

만기별 금리는 2023년물 2.196%, 2025년물 2.236%, 2028년물 2.268%, 2033년물 2.248%로 책정됐다.

이에 앞서 연기금은 이달 7일에도 2020년과 2021년, 2023년, 2025년, 2028년, 2033년 만기 주택금융공사 MBS를 모두 합해 2천800억 원어치 매수했다.

금리는 2020년물 2.058%, 2021년물 2.076%, 2023년물 2.184%, 2025년물 2.314%, 2028년물 2.324%, 2033년물 2.324%다.

주택금융공사 MBS는 국채에 견줄 정도로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으면서 국고채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제공한다.

국고채 금리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1년물 1.761%, 3년물 1.795%, 5년물 1.886%, 10년물 2.004%, 20년물 1.969%, 30년물 1.928%, 50년물 1.928%를 나타냈다.

연기금 운용역은 "주택금융공사 MBS는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단골 투자 대상"이라며 "안정적 수익 확보 차원에서 연기금이 최근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기금은 이달에 만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물량을 중심으로 유통시장에서 주택금융공사 MBS 매물도 내놓고 있다.

연기금은 이달 14일 민평 대비 5.3bp 높은 1.865%에 2019년 1월 20일 만기 물량을 600억 원, 1.6bp 높은 1.840%에 2019년 2월 19일 만기 물량을 500억 원어치 각각 내다 팔았다.

연기금은 앞서 이달 6일과 5일에도 만기 1년 안쪽의 주택금융공사 MBS를 총 602억 원 규모로 시중에 내놨다.

금리는 2019년 1월 8일 만기 물량 100억 원어치가 민평 금리와 같은 1.806%, 2019년 10월 27일 만기 물량 502억 원어치가 민평 대비 3bp 높은 1.982%였다.

연기금 운용역은 "일부 연기금이 향후 금리 전망에 따라 만기가 짧은 물량을 내놓고, 긴 물량을 사들여 듀레이션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발행 물량 매입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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