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내년 분기 배당 20% 인상..200억 弗 바이백 승인

코웬 "경기 둔화 우려, 보잉 주식 과도하게 압박"..주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보잉이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투자자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배당과 바이백 계획을 마련해 공개했다.

CNBC에 의하면 보잉은 17일(이하 현지시각) 이사회에서 2019회계연도 분기 배당을 20% 인상된 주당 2.05달러로 결정했다.이사회는 또 200억 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바이백도 승인해 이전 것과 대체하기로 했다.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잉이 견고한 실적과 재무 상태, 그리고 긍정적인 비즈니스 전망을발판으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면서 "선별된 전략적 인수와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성장 전략을 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보잉 주식은 이날 이사회 결정이 공개되면서 장 후 거래에서 1% 이상 뛰어 320.20달러를 보였다.

이로써 올해 들어 7%가량 오르면서 시총이 1천795억 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에 S&P 지수는 14% 하락한 것으로 비교됐다.

보잉은 올해 들어 지난 3분기 말까지 기록적인 568대의 상용 항공기를 인도했다.

코웬의 우주 항공 전문 카이 본 루모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보잉이 주주 배당을 12~15%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보잉 주식을 과도하게 억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7년간의 수주 잔량과 여전히 견고한 항공 수송 수요를 고려할 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보잉 주식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CNBC는 요사이 보잉 기종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737 생산이 갈수록 늘어난다면서, 지난해 월간 47대이던 것이 현재 52대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는 57대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CNBC는 지난 10월 말 추락해 189명의 승객이 희생된 저가 항공 라이언 에어의 보잉 737 맥스 사건도 737기종 수요에 아직은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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