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은행 PWM센터는 내년 전체적인 재테크 투자 수익률을 5% 수준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이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속할 것으로 봤다.

금융시장 전반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 성장률은 올해 3.7% 수준에서 3.4~3.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예측이 많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환경의 어려움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탓에 주식 투자의 기회도 제한될 것으로 봤다.

그나마 매크로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선되는 투자처로 손꼽았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되며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머징 시장이 반등할 수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반등의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신한은행 PWM센터는 내년에 유망한 상품으로 해외채권형 펀드를 손꼽았다.

올해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대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는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 하반기에는 하이일드펀드 중심의 투자가 의미 있다고 조언했다.

채권투자의 경우 내년 연말로 갈수록 2020년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어 우량한 중기채권 중심으로 투자할 것으로 조언했다.

내년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자본수익에 대한 추가적인 기대는 제한적이지만, 통화 정책에 대한 금리 민감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주식 투자에 대한 비중을 줄인다면 채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수익을 방어하는 전략이 주효하다는 얘기다.

그밖에 국내 주식의 경우 지수 자체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프리미엄 수익을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펀드도 추천 상품으로 제시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스튜어드 십 코드 확산에 따라 주주가치 환원에 초점을 둔 중소성장주펀드 등에 선별해 투자할 것으로 권했다.

또한,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이 많은 미국 시장에서 중소형 소비주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으로 제안했다.

내년 부동산 시장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가 지속하며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시세 자체는 큰 영향을 받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를 낀 투자는 금리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에 대한 규제로 새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감소해 오히려 3~4년 뒤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반면 지방 부동산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경기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만약 무주택자라면, 주택 가격의 하락을 기다리기보다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게 좋다는 조언도 더했다.

청약의 경우 서울 등 투기과열지역에서 1순위가 되려면 청약 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하고 가입 기간이 갈수록 가점이 높아지는 만큼 섣불리 청약을 해지하지 말라고도 언급했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한 데다, 내년에도 입지가 우수한 곳의 분양이 다수 있어 청약 경쟁이 줄어드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은행 PWM센터의 내년 코스피 밴드 예상치는 1,900~2,350으로 집계됐다.

뚜렷한 주도업종을 찾긴 어렵지만, 올해 주식시장 충격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종목별 순환매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