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대신증권이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 그룹으로 전략을 수정한 이후 시장에서 이 증권사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증권업계에선 관련 위험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대신금융그룹의 전체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우량 담보 중심의 수익성이 높은 물건이 많아 이 증권사의 부동산 리스크는 제한적이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의 100% 자회사인 대신F&I는 후순위채 1천500억원을 '나인원 한남' 사업장에 투자했다.

나인원 한남 개발사업은 기존 선분양 사업에서 선임대·후분양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 지연으로 인한 공사 지연을 막고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원 연구원은 "대신F&I는 우선적으로 4년 거주 임대분양으로 공사비를 지급하고 이후 분양 전환으로 투자자금 회수와 개발 이익을 획득할 계획이다"며 "월세를 받을 수 있으며 분양 후 개발이익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리스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부동산 투자액도 자본 규모에 비해 많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대신F&I의 나인원 한남 후순위채 투자 1천500억원을 제외하고 대신증권의 투자 건은 뉴욕빌딩 1천127억원 투자, 본사 명동 빌딩 2천400억원, 위례 부동산과 청담 영업점 등을 다 합쳐도 6천억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16.5%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채무보증 비율은 메리츠종금증권이 164.6%로 가장 높고, IB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비율도 100%를 웃돌고 있다.

원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5% 수준의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며 "다만, 증시 침체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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