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하이더라바드에 해외 첫 R&D 센터 개설

원플러스도 동일 지역 설립 발표.."궁극적으로 현지 인력 활용"

글로벌타임스 "인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투자 초점, 단순 생산서 기술 혁신으로 점진적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생산 만이 아닌 기술 혁신을 겨냥한 인도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이같이 전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 둔화 추세인 데 반해 인도는 여전히 두 자릿수를 보이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에 의하면 중국 선전에 거점을 둔 오포는 지난 14일 인도 하이더라바드에 해외 첫 R&D 센터를 개설했다.

이는 오포의 4번째 R&D 센터로, 나머지 3곳은 모두 중국에 있다.

오포는 글로벌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인도 R&D 센터가 소프트웨어, 카메라,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제품 현지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인도 R&D 센터가 혁신과 선진 기술을 인도에 전달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에는 함구했다.

오포는 인도 R&D 센터가 궁극적으로 현지 인력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도 통신 PTI는 17일 인도기술연구소(IIT) 등 유수 기관 인력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전에 거점을 둔 리서치 기관 N1모바일 대표 쑨옌뱌오는 인도가 두 자릿수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이란 점에서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들이 투자 초점을 단순한 생산에서 기술 혁신 쪽으로 서서히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 원플러스도 이달 초 하이더라바드에 첫R&D 센터를 세우는 계획을 공개했다.

인도 경제 신문 이코노믹 타임스는 이곳이 3년여 사이 전 세계적으로세워진 스마트폰 관련 R&D 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3분기 현재 샤오미와 오포 및 비보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톱 5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전문 분석기관 카날리스 집계에 의하면 샤오미는 이 기간 한해 전보다 32% 늘어난 1천200만 대 이상을 인도에 판매에 1위에 올랐다.

비보와 오포는 각각 450만 대와 360만 대로, 3위와 4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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